460 장

"누구랑 있어?"라고 나는 계속해서 메시지를 보냈다.

아내의 휴대폰은 식탁 앞에 놓여 있었고, 종업원이 와인을 따르는 동안 아내는 휴대폰을 확인했다. 나는 아내의 표정이 약간 고민스럽고 난처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. 그 표정은 마치 무슨 결정을 내리려는 것 같았다.

몇 초 후, 아내는 다시 휴대폰 화면을 두드리며 내게 답장을 보내기 시작했다. "여보, 말하는데 오해하지 말고 화내지도 마. 나 주이신이랑 식사 중이야. 네가 인상이 안 좋았던 그 사람 말이야.

식사 끝나고 바로 집에 갈 거야. 마침 네가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랑 비...